함께 오르자, 영화의 山 –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UMFF 완벽 가이드
함께 오르자, 영화의 山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UMFF 완벽 가이드
울주의 가을, 산과 영화, 그리고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는 시간이다.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10년의 걸음을 딛고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등반과 자연을 넘어서 인간과 공동체, 기록과 상상력까지 두루 아우르며 ‘함께 오르는’ 영화제의 본질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기본 정보
- 행사명
-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UMFF 2025
- 기간
- 2025. 9. 26.(금) ~ 9. 30.(화), 5일간
- 장소
-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 울주 시네마 일대
- 주최/주관
-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추천작
개막작 | 존 글래스버그 – 걸 클라이머
- 현대 클라이밍 씬의 에너지와 여성 등반가의 동시대적 스토리를 응축한 작품이다. 대형 스크린과 야외 상영의 현장성이 살아있는 영화제 첫 순간에 가장 어울린다. 관람 포인트는 난이도 서사보다 ‘몸과 벽 사이의 미세한 리듬’을 잡아내는 촬영, 그리고 도전·두려움·기술 습득이 교차하는 심리의 곡선이다. 개막식 열기와 함께 보면 이후 섹션을 읽는 ‘키워드’가 잡힌다.
- 현대 클라이밍 씬의 에너지와 여성 등반가의 동시대적 스토리를 응축한 작품이다. 대형 스크린과 야외 상영의 현장성이 살아있는 영화제 첫 순간에 가장 어울린다. 관람 포인트는 난이도 서사보다 ‘몸과 벽 사이의 미세한 리듬’을 잡아내는 촬영, 그리고 도전·두려움·기술 습득이 교차하는 심리의 곡선이다. 개막식 열기와 함께 보면 이후 섹션을 읽는 ‘키워드’가 잡힌다.
섹션별 가이드 & 관람 포인트
- 1) 국제경쟁
- 국제경쟁 부문은 전 세계 71개국에서 출품된 996편 중 단 20편만을 엄선해 소개한다. 극한의 자연환경 속에서 인간이 한계에 맞서고, 자연과 공존하며 갈등하는 모습, 그리고 생존과 기록의 의미까지 담아낸 작품들이 모였다. 이 섹션은 단순한 산악영화의 범주를 넘어, 인간과 자연이 서로 마주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동시대 산악문화의 흐름을 읽게 한다.
- 2) 산
- ‘산’ 섹션은 산악영화의 역사와 현재를 잇는 작품들을 통해 등반의 실체와 세대적 흐름을 조명한다. 살아 있는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의 연출작부터 여성 최초 에베레스트 등반자 다베이 준코의 삶, 일본과 폴란드 산악계의 발자취까지, 산악인들의 도전과 성찰을 폭넓게 담아낸다. 동시에 젊은 세대의 새로운 도전과 장르의 경계를 확장하는 작품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산악영화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준다.
- 3) 자연
- ‘자연’ 섹션은 산골 마을과 시골 공동체 속에서 삶과 전통, 환경과 변화가 교차하는 모습을 담아낸다.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으로 그려지는 일상, 전통과 현대의 충돌, 기후 변화와 생태적 위기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자연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삶의 방식과 정체성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이 섹션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생존,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대해 다시금 깊이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 4) 인간
- ‘인간’ 섹션은 시대를 대표했던 감독들의 회고작과 신진 감독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며, 인간과 관계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담아낸다. 리마스터링된 한국영화와 무성영화의 특별 상영, 그리고 신진 창작자들의 자기고백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나란히 자리한다. 이를 통해 영화는 한 시절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매체이자, 개인의 관계와 내면을 탐구하는 도구임을 보여준다.
- 5) 올해의 산: 히말라야 – 네팔
- 올해의 산은 다시 히말라야와 네팔을 조명한다. 전 세계 산악인에게 상징적인 탐험지인 히말라야와, 아직은 낯설지만 매혹적인 문화와 전통을 간직한 네팔의 이야기가 다양한 영화 속에 담겨 있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단편과 장편을 아우르는 이 특별전은 네팔 영화인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까지 마련해, 관객이 현지의 삶과 목소리를 더 깊이 체험할 수 있게 한다.
- 6) 헬로, 트렌토!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산악영화제 트렌토의 특별 초청 섹션은 산악문화를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전통적 농업과 공동체의 저항, 명예와 수치라는 상반된 감정, 그리고 산악인들의 내밀한 삶을 담아낸 영화들은 산을 단순히 경이로운 자연으로만 보지 않고, 그 속에 깃든 사회적 갈등과 정체성까지 드러낸다. 이 섹션은 산악영화의 뿌리와 확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 7) 10년, 10편
- 영화제의 10주년을 기념하는 ‘10년, 10편’은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를 모색하는 시간이다. 그간 소개된 작품들 중 의미 있는 수작들을 다시 꺼내어 관객과 함께 나누고, 연극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과거의 감동을 현재로 이어오면서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실험하는, 영화제만의 특별한 회고와 축제의 장이다.
- 8) 코리안 웨이브
- 코리안 웨이브는 최근 1년간 한국 독립영화의 성취와 흐름을 집약해 보여준다. 기후 위기와 전쟁, 재난과 상실 같은 현실의 무게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고 회복해 나가는지를 담은 작품들이 중심을 이룬다. 현실과 상상,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며, 위기 속에서도 피어나는 일상과 희망의 가능성을 관객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 9) 투게더
- ‘투게더’ 섹션은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이 모였다. 도전과 놀이, 생태와 윤리, 환경과 기후 위기를 다룬 작품들은 산과 자연을 단순한 무대가 아니라 관계와 성찰의 공간으로 보여준다. 교육 프로그램과도 연계되어, 영화 속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세대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는 경험을 선사한다.
- 10) 움프 프로젝트 – 전체
- 움프 프로젝트는 영화제의 제작지원 프로그램으로,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가 참여해 만들어낸 결과물을 소개한다. 국내외 산악영화제에서 수상하거나 개봉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보여주며, 올해도 장편과 단편을 아우르는 신작들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지역의 삶과 목소리를 기록하는 움프멘터리 역시 소개되며, 영화제를 단순한 상영의 장이 아닌 창작의 터전으로 확장시킨다.
페스티벌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1) 자연에서 노래하다 - 음악과 영화가 결합된 UMFF만의 무대
- 개막공연
- 일시: 9월 26일(금) 18:30
- 장소: 움프 시네마
- 오프닝공연: 박성희 / 개막공연: 인순이
- 폐막공연
- 일시: 9월 30일(화) 18:30
- 장소: 움프 시네마
- 무대: 김현철 · 윤상 · 이현우
- <정글 스토리> + YB
- 일시: 9월 26일(금) 18:30 / 움프 시네마
- <클리프행어 리마스터드> + 바밍타이거
- 일시: 9월 28일(일) 16:00 / 움프 시네마
- <3학년 2학기> + 10CM
- 일시: 9월 29일(월) 18:00 / 움프 시네마
- <서부로 가다!> + 진수영시네마앙상블
- 일시: 9월 27일(토) 18:00 / 울주 시네마 1
일시: 9월 28일(일) 19:30 / 카페 뒤 극장
2) 자연에서 이야기하다 - 아직 못다한 이야기
- 폴란드 고산등반의 역사: 반다 루트키에비츠를 기리며
- 일시: 9월 27일(토) 16:30, 9월 30일(화) 10:00 / 알프스 시네마 1
- 상영작: 〈반다 루트키에비츠를 찾아서〉
- 내용
- 여성 최초 K2 등정과 유럽 여성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의 전설을 당대 증언과 기록으로 재구성하며, 상영 후 30분 GV가 이어진다.
- 히말라야–네팔의 밤
- 일시: 9월 27일(토) 19:00 ~ 21:00 (※ 18:45 관객 맞이 시작)
- 장소: 카페 뒤 극장
- 사회: 수잔 샤키야, 이정진 프로그래머
- 내용
- 네팔 전통 공연과 ‘카다’ 환영 인사, 단편 <카스트를 넘어>·<사랑과 미움의 세레나데> 상영, 사우라브 기미어 감독 GV, 주한네팔대사 등 내빈 교류가 진행
- 북 토크 - 인간 강연룡
- 일시: 9월 27일(토) 13:00 / 소공연장
- 내용
- 한국 최초 8,000m 신루트 ‘코리안 하이웨이’를 개척한 강연룡(1972-2018)의 삶을 인터뷰와 미공개 기록을 통해 조명
- 다베이 준코: 그녀가 남긴 길
- 일시: 9월 28일(일) 14:30 / 알프스 시네마 2
- 상영작: <인간, 다베이 준코>
- 내용
- 여성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 상영으로,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작품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영화 상영 전 ‘아시아산악연맹 다베이 준코상’ 시상식이 진행되며, 상영 후에는 아들 다베이 신야와의 스페셜 토크가 이어진다. *일-한 순차 통역만 제공
- 남극탐험 40주년: 대한민국 남극탐험의 과거와 현재
- 일시: 9월 27일(토) 19:00 / 알프스 시네마 2
- 상영작: <애프터 안타티카>
- 내용
- 한국 최초 남극 원정의 주역 허욱 대장과 아시아 최초 남극대륙 단독 스키 도보 횡단을 이룬 김영미 대장이 함께하는 특별 프로그램. 영화 상영 후 곽정혜 산악인의 진행으로 두 탐험가와의 대화가 이어진다
- 글로컬 알피니즘 포럼: 라인홀트 메스너와 한국의 등반가들
- 일시: 9월 27일(토) 14:00 / 세미나실
- 내용
-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인 라인홀트 메스너의 업적과 사상이 한국 산악계에 미친 영향을 조망하는 학술 포럼. 정갑수, 이영준, 김대현의 주제 발표와 남선우, 오은선, 박명환의 지정 토론이 이어지며, 메스너本人의 모두 발언도 예정돼 있다
- 젊은 산악인들의 네버 엔딩 도전 이야기
- 일시: 9월 28일(일) 15:30 / 언덕 극장
- 상영작: 〈충분해〉
- 내용
- 프랑스에서 네팔까지 11,500km를 자전거로 달린 22세 청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상영 후 동아대학교 산악부 이호선, 페어플레이 매니저 방정연이 참여해 도전의 의미와 과정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3) 자연에서 펼치다
- UMCA 2025 전시 - 라인홀트 메스너 기획전
- 일정: 9월 26일(금) ~ 9월 30일(화) 11:00 ~ 18:00
- 장소: 코아갤러리(등억꽃향 2층), 복합웰컴센터 영상체험관 1층 로비
- 내용: 무산소 에베레스트, 14좌 무산소 완등, 극지 횡단과 저작, 박물관·재단 활동까지 메스너의 업적과 철학을 한눈에 보여준다.
- 게스트: 라인홀트 메스너
4) 자연에서 채우다 - 몸소 느끼고 즐기는 특별한 프로그램(유료)
- 지극히 움프적인 네팔 (Uniquely UMFF – Nepal)
- 일시: 9월 27일(토) 12:00~13:30 / 카페 뒤 극장
9월 28일(일) 11:30~13:00 / 세미나실
- 내용
- 방송인 수잔 샤키야와 함께 네팔 문자인 데바나가리를 배우고, 네팔 동요를 함께 부르며 문화를 체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 내 이름을 네팔어로 써보고 노래로 마무리하며, 가족 단위 참가자에게 권장된다
- 안전산행 99초 챌린지 (99-Second Safe Hiking Challenge)
- 일시: 9월 27일(토) 10:00~11:30 / 카페 뒤 극장
9월 28일(일) 13:00~14:30 / 카페 뒤 극장
9월 29일(월) 11:30~13:00 / 카페 뒤 극장
- 내용
- 국립밀양등산학교와 함께하는 체험형 안전 산행 교육. 등산화 끈 묶기, 스틱 조절, 체력 분배 등 기초부터 협동 미션까지 게임처럼 배우며, 안전하고 즐거운 등산 문화를 익힌다
- 내가 만드는 영화향기 (Make your own film fragrance)
- 일시: 9월 27일(토) 14:00~15:30 / 카페 뒤 극장
9월 28일(일) 10:00~11:30 / 카페 뒤 극장
9월 30일(화) 11:30~13:00 / 카페 뒤 극장
- 내용
- 향기디자인연구소와 함께하는 향기 체험 프로그램. 영화제와 영남알프스의 분위기를 담은 디퓨저를 직접 제작하며, 영화의 순간을 향기로 기억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티켓 · 예매 안내
티켓 종류 및 가격
예매방법
팁: 여러 섹션을 폭넓게 즐길 계획이라면 ‘움프 패스’로 하루 동선을 잡고, 비박 상영은 별도 단일권을 미리 확보하는 편이 유리하다.
공간 & 프로그램 활용 팁
- 상영·행사 공간: 언덕 극장<비박 상영>, 알프스 시네마1·2, 울주 시네마1·2·3, 카페 뒤 극장, 힐링 스테이지, 자작미당, 소공연장, 가을 놀이터, 전시/체험 코너 등으로 분산되어 있다. 동선을 미리 잡아두면 이동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 비박 상영 준비: 야외 체감 온도 변화가 큰 시기라 방풍 외투·담요·헤드램프를 권한다. 좌면용 매트가 있으면 관람 집중도가 높아진다.
- 패스 운용: 움프 패스로 하루 5매 예약이 가능하므로, 섹션별로 ‘테마 관람’<예: 국제경쟁 2편 + 산 1편 + 자연 1편 + 인간 1편>으로 큐레이션하면 좋다.
- GV 체크: 프로그램표의 Q&A/GV 아이콘이 붙은 회차를 우선 확보하면 영화제 경험의 밀도가 달라진다.
- 가족 관객: ‘투게더’, ‘10년, 10편’, 가을 놀이터·체험형 프로그램을 조합하면 하루 코스가 자연스럽다.
UMFF의 10년은 단지 산을 ‘배경’으로 삼지 않았다. 산을 삶의 공간으로, 자연을 사유의 매개로, 등반을 인간의 이야기로 확장해 왔다. 5일 동안 울주에서 펼쳐질 여정으로 나만의 정상을 찾아가보자.